전라북도 순창군이 품고 있는 숨은 보석, 양지천은 이제 더 이상 지역민들만의 휴식처가 아닙니다. 순창읍 중심을 따라 흐르는 이 자연 하천은 최근 순창군의 적극적인 도시개발 및 생태복원 사업을 통해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꽃과 물,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자연 속 일상'이라는 테마로 순창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도시의 생태적 건강성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함께 담아냅니다.
양지천의 변신 –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도심 속 하천
양지천은 단순한 하천이 아닙니다. 이곳은 순창군의 자연친화적 도시 비전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으로, 총 175억 원 규모의 생태·관광 종합개발 사업을 통해 아름답게 정비되었습니다. 하천을 따라 이어진 2km가량의 산책로는 봄이면 튤립과 꽃잔디, 수선화가 만개하며 알록달록한 색채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이러한 풍경은 SNS와 블로그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하천변으로 시원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음악 분수와 야간 LED 경관 조명이 어우러져 한층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을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만발하고, 겨울에는 조용한 풍경 속에서도 야경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고요한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계절마다 그 표정이 달라지는 양지천은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생태 미술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든 공간 – 공동체가 살아 있는 관광지
양지천은 순창군이 일방적으로 만든 공간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과의 민관 협력으로 탄생한 이 공간은 마을 공동체가 직접 조성한 꽃길, 벤치 설치, 작은 정원 등에서 그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마을을 더 아름답게’라는 의식 아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조성한 양지천의 자연은 단지 보기 좋은 풍경을 넘어서,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먹거리와 체험 – 순창의 맛과 이야기를 담다
양지천 인근에는 순창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과 로컬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순창 삼합은 돼지고기와 묵은지, 그리고 순창 전통 청국장을 함께 먹는 음식으로, 발효의 깊은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는 별미입니다. 이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순창의 전통과 자연, 발효 문화가 담긴 한 끼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피로를 달래기 좋은 감성 카페 ‘월화수목금토일’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이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외부 관광객과의 소통공간으로 활용되며 로컬 감성을 확산시키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교통 –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열린 공간
양지천의 또 다른 매력은 뛰어난 접근성입니다. 순창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옵니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순창군 순창읍 양지천로’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하천 둔치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주차 걱정도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는 인구가 늘면서, 펫 프렌들리 산책로와 야외 벤치존이 함께 조성되었고, 유모차 이동이 용이하도록 경사 완화형 길도 개선되었습니다.
순창의 미래를 잇는 양지천
양지천은 단지 눈에 보이는 관광 명소가 아닙니다. 이곳은 순창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즉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공동체 기반의 도시재생, 자연과 문화의 공존이라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순창군은 양지천을 거점으로 발효미식투어, 힐링워크숍,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을 연계하여 중장기적 관광 자원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지역 청년 창업, 농산물 유통, 문화 예술 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맺음말 –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는 순창의 자연 편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꽃과 바람이 인사하고, 물소리와 나뭇잎이 이야기해 주는 그런 길. 순창 양지천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꾸밈없으며, 사람의 손길과 자연의 숨결이 공존하는 공간. 만약 이번 여행에서 진짜 ‘쉼’을 찾고 있다면, 양지천의 꽃길을 따라 걸어보세요. 그 길 위에서 당신은 단지 ‘순창을 다녀왔다’는 것이 아니라, ‘순창을 느끼고, 순창을 살아봤다’는 경험을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