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전국 곳곳이 벚꽃으로 물들지만, 그 중에서도 경주는 특별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찬란한 벚꽃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고즈넉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벚꽃 명소를 찾아 경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들과 함께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 간식, 편리한 교통편까지 알차게 안내해드립니다.
벚꽃으로 물든 신라의 고도, 경주의 명소들
경주는 단순한 벚꽃 스팟을 넘어, 유적지와 자연이 어우러진 역사적인 벚꽃 도시입니다. 가장 유명한 명소는 단연 보문호수 벚꽃길입니다. 보문단지 전체를 감싸는 벚꽃길은 약 8km에 걸쳐 이어져 있으며, 호수 주변을 따라 왕벚나무가 줄지어 있어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에 최적입니다. 특히 보문교 근처에선 벚꽃이 수면에 반사되어 두 배로 화사한 경관을 자아냅니다. 이곳은 야경 명소로도 유명해, 저녁에는 조명과 함께 벚꽃이 더욱 몽환적으로 빛납니다. 경주 시내의 흥륜사지와 대릉원 일대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입니다. 특히 대릉원 돌담길은 SNS에서 인생 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났고, 봄이면 고분과 벚꽃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첨성대 주변도 벚꽃 시즌이면 꽃길이 펼쳐지고, 야간에는 조명과 함께 빛나는 첨성대를 배경으로 한 벚꽃 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경주 시내를 벗어난 불국사 일대, 특히 토함산 자락 아래의 산책길도 인파가 덜하면서도 아름다운 벚꽃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벚꽃이 한 컷에 담기는 곳은 전국에서도 드뭅니다.
벚꽃 따라 맛보는 경주의 전통 간식
경주는 천년 고도답게 전통적인 먹거리도 풍성한 도시입니다. 벚꽃놀이와 함께 경주의 대표적인 전통 간식을 즐긴다면 그 재미가 배가 됩니다.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간식은 경주 황남빵입니다. 팥앙금이 가득 들어간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대릉원 근처에 위치한 본점은 항상 줄이 길 정도로 인기입니다. 관광객에게는 포장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또 다른 명물은 찰보리빵입니다. 겉은 쫀득하고 속은 달콤한 팥소가 들어간 찰보리빵은 한 손에 들고 다니며 먹기에 좋아 벚꽃길 간식으로 제격입니다. 이외에도 떡갈비 꼬치, 경주 꿀떡, 한과세트, 전통 찰떡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전통 간식들이 벚꽃길 주변 노점에서 판매되어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황리단길 근처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맛집과 디저트 카페가 많아, 전통차와 함께 봄 한정 벚꽃 음료, 벚꽃 경단 같은 이색 먹거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옥 스타일 카페에서 창밖의 벚꽃을 바라보며 전통차를 즐기는 경험은 경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봄의 추억이 됩니다.
교통편과 이동 팁: 경주 여행이 쉬워진다
경주는 전국 어디서든 접근이 편리한 관광 도시로,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활용이 가능합니다. KTX 신경주역을 통해 서울에서 약 2시간 반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역에서 보문단지까지는 버스(700번)나 택시로 약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고속버스 이용 시에는 경주 고속버스터미널 또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시내 벚꽃 명소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벚꽃 시즌에는 주말마다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시내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경주 시티투어 버스를 활용하면 하루 동안 효율적으로 여러 벚꽃 명소를 돌 수 있으며, 보문단지 내에서도 무료 순환 셔틀버스가 운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보문단지 공영주차장, 불국사 입구 유료주차장, 첨성대 인근 유료주차장 등이 대표적이며, 벚꽃 시즌에는 만차가 빨라지므로 아침 일찍 도착하거나 주차장 사전 검색이 필요합니다.
경주는 유적지와 자연이 어우러진 벚꽃 명소로, 그 자체로 하나의 감동적인 여행지가 됩니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전통 간식을 맛보고, 걷기 좋은 길을 따라 이동하며 벚꽃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경주는 봄철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이번 봄, 여유로운 하루를 계획해 찬란한 벚꽃과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경주로 떠나보세요. 오감으로 느끼는 봄의 진짜 매력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